‘서도소리’ 배뱅이굿(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분야 이은관(사진) 보유자가 노환으로 12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97세. 고인은 1984년 배뱅이굿 보유자로 인정받은 이래 서도소리 배뱅이굿 공개행사 및 다수의 기획공연을 펼쳐왔다. 1990년 보관문화훈장을 받았고, 한국국악협회 부이사장을 역임했다.
‘서도소리’는 평안도와 황해도 등 북한지역에서 전승되던 민요나 잡가 등을 말하며, 현재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수심가·관산융마·배뱅이굿이 있다. 그 중 배뱅이굿은 흔히 남도의 판소리와 비교되는 음악으로, 한 사람의 소리꾼이 장구 반주에 맞춰 배뱅이 이야기를 서도의 기본 음악어법을 바탕으로 민요와 무가, 재담 등을 섞어 해학적으로 엮어낸다.
빈소는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02-2290-9442~3), 발인은 14일 오전 9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