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자국에 진출한 외국 대형 은행에 대한 자본 규제 강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28일(현지시간) 밝혀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대니얼 타룰로 이사는 이날 예일대 연설 후 질의응답에서 외국 대형은행의 자본과 차입에 대한 규제를 미국 은행과 똑같게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RB의 은행감독위원회를 이끄는 타룰로가 제시한 구상은 외국 대형은행이 미국 내 지주회사를 의무적으로 설립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즉, 미국에 진출한 외국 은행의 영업이 집중되는 주식-채권 거래를 포함한 모든 부문을 미 당국의 규제를 받는 금융 지주회사를 만들어 집어넣도록 한다는 것이다. 현재는 외국 은행이 미국 내 지주회사 설립을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날 타룰로는 “미국 내 자산이 최소 500억 달러인 외국 은행이 23곳이 대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