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시장분석 전문업체 한국IDC는 올해 국내 기업들의 IT 예산 증가율이 전년 대비 2.7%포인트 감소한 0.5% 성장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6일 밝혔다.
한국IDC는 내수 경기 침체로 기업 경기가 하락하면서 기업 내 전반적인 투자가 연기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통신과 포털 업계의 IT 투자 계획이 전년 대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경쟁으로 상위 1~2개 업체만 성장하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져 전체적으로 4%대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야후, 파란 등 일부 포털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IT 투자 수요처가 사라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올해는 많은 기업들이 신규 대형 프로젝트보다 기존 인프라 시스템 통합과 노후 설비 교체 등 운영 비용에 IT 예산을 할당할 것으로 예측됐다.
최윤화 한국IDC 선임연구원은 “투자저하와 IT부서에 대한 비용 절감 압박으로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한 부분에 투자가 집중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클라우드, 가상화 기술과 같은 영역에 지속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