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의도 나침반] 빈익빈 부익부

12월 결산법인의 본격적인 실적 공표를 앞두고 6월 결산법인의 반기실적이 먼저 발표되었다.6월 법인의 반기실적은 작년 하반기 기업들의 경영성과를 담은 것으로 올해 전체적인 기업의 경영성과를 예측하는데 가장 가까운 표본을 제공해 준다. 삼양제넥스를 비롯한 18개 기업의 실적을 살펴보면, 4개 신용금고사를 제외한 14개 업체들의 반기순이익 합계가 97년의 127억원 적자에서 260억원 흑자로 전환,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전체 제조업체들의 실적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조(前兆)로 해석되어 매우 고무적이다. 반면, 기업 전체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업체간, 업종간 실적은 크게 차별화 되고 있다. 통계적으로 표현하면 97년 25억원에 머물렀던 표준편차가 97억원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 소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었다. 주가가 동조하는 금융장세와 달리 실적장세로 진입하게 되면 주가는 실적에 따라 급속히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투자판단은 수익성에 좀 더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 같다. 【보람증권 신삼찬 투자정보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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