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전국 16개 시도와 교통카드 전국 호환 실행협약을 체결한다고 2일 밝혔다.
광주는 이미 전국 호환 교통카드를 판매하고 있으며 경기도와 부산ㆍ인천ㆍ울산ㆍ강원 등은 11월에, 대구는 12월 말께 전국 호환 교통카드를 발행할 예정이다. 다만 교통카드 점유율이 53%에 이르는 티머니를 사용하는 서울시는 협약에 참여하지 않았다.
전국 호환 카드가 본격적으로 사용되는 연말이면 카드 한 장으로 서울을 제외한 전국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시외버스를 이용하거나 기차표를 살 때도 해당 카드를 쓸 수 있고 공영주차장 사용료도 30~50% '환승할인'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도 차량을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주차장 사용료를 할인 받을 수 있었지만 영수증을 일일이 가져와야 하는 불편함이 뒤따랐다.
국토부는 앞으로 선박이나 공공자전거도 전국 호환 교통카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일본이나 싱가포르ㆍ홍콩 등 주변 국가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교통카드 업계의 해외 진출도 지원하기로 했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협약에 참여하지 않은 서울시와는 전국 호환에 참여한다는 원론적인 수준에 합의한 상태"며 "앞으로 실무협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