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두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6호가 12일 오전 9시(이하 현지시간) 발사돼 약 10분만에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2명의 우주인이 탑승한 선저우 6호는 이날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 위성발사기지에서 창정(長征) 2-F 로켓에 실려 쏘아올려졌다.
탑승한 우주인은 2년여의 훈련과정을 거친 3개조 6명 가운데 선발된 페이쥔룽(費俊龍.40)과 녜하이성(섭<손수변없는攝>海勝.41)이다.
3개의 모듈로 구성된 선저우 6호는 지구궤도를 향해 오르면서 1단계와 2단계 추진체 분리에 차례로 성공했고 날개 구실을 하는 양쪽의 비행체도 순조롭게 떼어냈다.
이후 운반로켓과 분리된 선저우 6호는 오전 9시 10분께 지상 200㎞ 고도의 궤도진입에 성공했다고 위성발사기지측은 밝혔다.
유인우주선 프로젝트 총지휘자인 천빙더(陳炳德)는 발사 39분만에 선저우 6호의발사 성공을 공식 선언했다.
기지 관제본부는 앞서 오전 9시 33분께 탑승 우주인들과 첫 교신을 시도, 이들로부터 비행상태가 정상이라는 응답을 받았다.
우주인들은 선체에 장착된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인 뒤 의료진과의 대화에서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혔다.
주취안 기지에서 발사장면을 지켜 본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우주선의 성공적인 발사 및 궤도진입을 축하하고 프로젝트에 참여한 과학자들을 격려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이날 베이징(北京)의 우주통제선터에서 전송화면을 통해 발사과정을 시청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은 전했다.
선저우 6호는 현재 매초 7.9㎞의 속도로 궤도를 비행하고 있어 지구를 한바퀴도는 데 90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선저우 6호는 고도 200∼350㎞의 타원형 지구궤도를 약 119시간 비행한 뒤 오는17일 오전 8시께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쓰쯔왕치(四子王旗) 착륙장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선저우 6호의 발사와 이후 궤도 진입과정은 중국 국영 CCTV를 통해 생중계됐다.
(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