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들이 자금조달 일정이 지연되거나 실패하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코스닥기업들이 유상증자 등을 뜻대로 진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만큼 유명인의 증자 참여 등만을 호재로 삼아 투자에 나서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디유뱅크ㆍ동일철강ㆍ두림티앤씨ㆍ인디시스템ㆍ한텔 등은 최근들어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발행 등을 통한 자금조달이 무산되거나 일정이 연기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디유뱅크는 지난 7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 및 물품 구매자금 확보를 위해 149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지만 배정대상자들이 전날 주금을 납입하지 않아 유상증자가 불성립됐다고 이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디유뱅크는 유상증자실시 결정후 무산되기 전까지 3번씩이나 납입일정을 연기했으나 결국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에 실패한 것이다. 디유뱅크 측은 유상증자 재추진 여부는 이사회결의를 통해 결정되는 대로 재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으로 디유뱅크 주가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하한가로 추락하면서 14.87%로 장을 마감했다. 유명인의 증자 참여로 주목받고 있는 동일철강ㆍ두림티앤씨 등도 이날 증자납입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떨어졌다. 동일철강은 이날 전날보다 4.55% 떨어진 105만원로 거래를 마쳤으며 두림티앤씨는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며 6,41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동일철강은 증자납입일을 10월19일로 연기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정관미비로 유상증자에 난항을 겪으면서 납입일을 주주총회 이후로 연기, 주총에서 정관을 변경한 수 증자를 마무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동일철강은 범LG가 3세인 구본호씨가 최대주주로 있으며 구씨는 이번 증자에 주당 23만8,600원에 1만2,574주를 배정받아 약 30억원을 투자한다. 이병규, 김병현, 이종범 등 유명야구스타 등을 상대로 유상증자에 나선 두림티앤씨는 유상증자 납입일을 10월19일로 연기한다고 이날 밝혔다. 두림티앤씨는 지난 5월말 유상증자를 결정한 이후 이번까지 4차례나 유상증자 일정을 연기했다. 한텔은 20억원 규모의 CB 청약이 전량 미청약됐다고 전날 공시함에 따라 이날 하한가로 떨어져 63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