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생명공학 기술이 탄생시킬 미래의 슈퍼 햄버거

저지방 복제 쇠고기, 비타민C 강화<br>상치 등 유해 성분 낮추고 영양소는 강화

머지않은 미래에는 햄버거가 이 같은 오명을 벗고 맛과 영양을 겸비한 건강식품으로 불리게 될 지도 모른다. 전 세계의 수많은 과학자들이 첨단 생명공학 기술의 힘을 빌려 몸에 좋은 성분은 강화하고 유해 성분은 대폭 낮춘 차세대 햄버거 재료의 개발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생명공학 기술이 탄생시킬 미래의 슈퍼 햄버거 저지방 복제 쇠고기, 비타민C 강화상추 등 유해 성분 낮추고 영양소는 강화 구본혁 기자 nbgkoo@sed.co.kr 머지않은 미래에는 햄버거가 이 같은 오명을 벗고 맛과 영양을 겸비한 건강식품으로 불리게 될 지도 모른다. 전 세계의 수많은 과학자들이 첨단 생명공학 기술의 힘을 빌려 몸에 좋은 성분은 강화하고 유해 성분은 대폭 낮춘 차세대 햄버거 재료의 개발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햄버거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패스트푸드의 대명사다. 대다수 패스트푸드가 그렇듯 햄버거 또한 빨리 먹을 수 있고 맛도 좋지만 건강에는 별로 이로울 것이 없다는 게 문제다. 하지만 머지않은 미래에는 햄버거가 이 같은 오명을 벗고 맛과 영양을 겸비한 건강식품으로 불리게 될 지도 모른다. 전 세계의 수많은 과학자들이 첨단 생명공학 기술의 힘을 빌려 몸에 좋은 성분은 강화하고 유해 성분은 대폭 낮춘 차세대 햄버거 재료의 개발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스 캠퍼스의 한 연구팀은 현재 유전공학 기술을 활용, 영양소가 듬뿍 담긴 일명 ‘비타민 빵’을 만드는데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밀의 유전자를 변형시켜 다양한 유용 성분을 함유한 밀가루를 얻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연구팀은 이미 한 야생 밀에서 단백질과 아연, 철분 등의 함량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추출해 미국산 밀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영양소가 12% 향상된 종자의 개발에 성공했다. 빵과 함께 햄버거의 양대 기본 재료인 쇠고기도 유전자 복제 기술로 환골탈태에 한창이다. 지방은 적고 육질은 좋은 소들이 복제됨으로서 초저지방 패티(patty)의 탄생이 목전에 있는 것. 미국에서만 3~4개 업체가 이 초우량 복제 소 개발에 성공했으며, 앞으로 5년 내에 이들이 낳은 새끼들로 본격적인 복제 쇠고기 시대를 열어젖힐 계획이다. 최근 네덜란드의 과학자들은 아예 돼지고기를 인공적으로 만들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돼지의 줄기세포에 물·포도당·아미노산 등을 첨가, 실험실 접시 위에서 다진 돼지고기를 배양시켜낸 것이다. 이들은 이르면 2012년경에 다진 인공육을, 2018년경에는 인공 베이컨을 상품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햄버거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상추의 경우 미국 버니지아공대 생명공학자들의 손에 의해비타민C의 보고(寶庫)로 거듭났다. 연구팀은 쥐가 스스로 비타민C를 생성해 내는 능력이 있다는 점에 착안, 이에 관여하는 쥐의 유전자를 상추에 접합시켜 비타민C 발현 능력을 극대화했다. 이외에도 세계적인 케첩 생산기업인 하인즈가 유전자 기술을 동원, 기존 토마토보다 당도가 10% 향상된 품종의 개발에 돌입했으며, 박테리아 유전자를 첨가해 치즈 고유의 쓴맛을 제거한 신개념 치즈의 개발도 마무리 단계다. 물론 이 식품들이 상용화, 범용화 되기 위해서는 유전자 복제 식품의 위험성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는 난제가 남아있다. 하지만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유전자 복제 소와 돼지, 염소, 그리고 이들의 새끼로부터 얻은 고기 및 우유가 인체에 안전하다고 판정을 내림에 따라 유전자 복제 식품의 앞날이 한층 밝아진 것만은 틀림없다. 무수한 생명공학 기술이 탑재(?)된 ‘슈퍼 햄버거’가 우리의 식탁에 오르는 것이 이제 시간문제라는 얘기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