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은 10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기대보다낮았다며 적어도 내년 3.4분기까지는 가계 소비 축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30일 전망했다.
통계청의 10월 산업활동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잠정 소매판매액 증가율(경상가격 기준)은 작년동월대비 1.2% 늘어났다. 업태별로는 할인점과 무점포, 백화점이 각각 9%, 6.7%, 0.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증권은 소매판매 증가율이 예상치 4%를 밑돈 것은 가뜩이나 구매력이 약한 가계의 구매 의지가 미래 경기에 대한 불안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추이로 미뤄 부채 부담에서 시작된 가계의 소비 축소 조정 움직임은 내년 3.4분기까지 지속되고 소비 시장 성장 둔화 추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LG증권은 내다봤다.
LG증권은 분기별 '원리금/소득' 배율이 3배 이하로 낮아지는 내년 4.4분기께나가계가 정상적 소비지출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증권은 향후 증시에서 소매유통업종 주식들의 움직임은 소비시장 회복강도에 좌우될 것이며 더딘 내수경기 회복과 제한적 금리인하 효과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소매유통업종지수의 강한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다만 강한 이익모멘텀을 보유한 LG홈쇼핑[028150]에 대한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고 LG증권은 주장했다.
LG증권은 보험 등 고마진 무형상품의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LG홈쇼핑의 올 4.4분기 영업이익이 235억원으로 분기실적기준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르고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사상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