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연합】 리마주재 일본대사관저에서 3백60여명의 인질을 억류중인 페루좌익반군들은 점거 6일째인 22일 하오 10시께(한국시간 23일 낮 12시) 페루정부와 관계없는 2백25명을 추가로 석방했다.좌익반군들은 그러나 프란시스코 투델라 페루외무장관과 아오키 모리히사(청목성구) 페루주재 일본대사 등 아시아 및 라틴 아메리카 출신 외교관, 페루의 고위정부관리와 일본기업간부 등 약 1백40명은 풀어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 억류인질 가운데는 재일사학자 이진희씨(67)의 맏아들인 명호씨(32·미쓰비시상사 페루지사 사장대리)는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투팍 아마루 혁멱운동(MRTA)지도자 네스토르 세르파 카르톨리니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전기등 기본서비스를 끊음으로써 인질들을 어려운 상황으로 내몬 페루정부의 행위에도 불구하고 성탄절을 맞아 선의의 제스처로 페루정부와 무관한 인질들을 석방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