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인천시 동구청에 따르면 동구는 1970년대 까지만 해도 중구와 함께 20만명의 인구수를 자랑할 정도로 인천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현재는 인구수가 7만4,000여명으로 인천 10개 군·구 가운데 가장 적고 재정자립도는 24.3%에 불과하다. 송도국제도시를 비롯해 영종·청라지구 등 경제자유구역이 개발되면서 인구가 다른 구로 빠져나가 지금은 생활형편이 어려운 주민들만 거주하고 있다.
동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선 만석동 121번지 일대 공유수면 7만6,720㎡를 매립해 상업, 문화 어항시설 등 해양친수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으로 연말까지 워터프론트 기본 구상과 관련 용역을 마치고 내년 2월 해양수산부의 항만기본계획 반영을 추진한다. 인천의 대표항구였던 화수부두의 옛 명성을 되찾는 사업도 추진된다. 지난 1970년대만 하더라도 화수부두는 연평도에서 조기가 많이 잡히는 4~5월 파시(波市)가 열릴땐 수천 척의 배가 몰려들기도 했다. 구는 오는 2016년까지 화수부두 일대에 주차장, 광장, 회센터 및 홍보 조형물을 새로 설치해 관광거점으로 키울 계획을 세웠다.
동구 금곡동 35번지 배다리 일원에는 역사문화관을 건립, 역사와 전통을 지난 특화마을로 탈바꿈시킨다. 송림3지구 등 8개 재개발사업지구를 비롯, 송림5구역 등 3구역을 도시환경정비사업지구로 지정 전면 철거방식의 재개발에서 지역 특성에 맞는 보전·정비·개량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비구역내 상태가 양호한 빈집을 리모델링해 저소득 층 및 다문화 가정에 임대해 안정된 주거문화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흥수 인천시 동구청장은 "동구는 100년이 넘은 교육기관들이 여러 곳 있는 근대교육의 발상지이며 장면 박사, 조봉암 선생, 박경리 작가 등이 생활했던 곳"이라며 "2017년까지 90억원을 투입해 부족한 기반시설 과 노후화된 주택 등 시설물 개선사업도 적극 펼치겠다"쳐 과거의 영예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