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4곳의 투자규모가 적정수준을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투자부진 기업의 90% 가량이 이미 경쟁력에 타격을 입었거나 3년 내 경쟁력 상실할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서울소재 제조업체 200곳을 대상으로 `기업의 투자현황과 향후 계획`을 조사한 결과, 투자규모가 필요수준에 못 미친다는 응답이 조사업체의 40.9%에 달했다.
또 투자부진 기업들 대부분은 생산능력 부족이나 새로운 사업진출 지연 등의 부작용을 이미 겪고 있거나(27.3%), 1년내(22.7%) 또는 2~3년내(36.4%) 투자부진에 따른 경쟁력 상실이 현실로 다가올 것을 걱정했다.
이처럼 필요수준에 못 미칠 정도로 투자를 적게 하는 이유에 대해 기업들은 내실경영과 경기부진 등을 지목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안정위주의 내실경영(31.7%)
▲경기부진(26.7%)
▲자금조달 애로(20%) 등을 거론했고, 중소기업은
▲경기부진(32.4%)
▲자금조달 애로(28.4%)
▲안정위주의 경영(20.3%) 등을 꼽았다.
투자확대 전망도 밝지 않게 나타났다. 기업들은 투자를 확대할 시점을 묻는 질문에 계획이 없다(25.5%)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반면, 이미 투자 확대중(18.5%)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내년 하반기에 투자가 예정됐다는 기업은 17.2%였다.
기업들은 투자활성화 정책으로 경기부양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경기부양정책(32.8%)
▲규제완화(19.1%)
▲세제지원 확대(18.6%) 등을 요구했고, 중소기업은
▲경기부양정책(30.2%)
▲기업금융 원활화(19.3%)
▲세제지원 확대(17.9%) 등을 들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