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가 11만명을 넘어섰다. 1인당 체불임금도 287만원에 달하고 있다.
9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전체 사업장 가운데 8만6,000여곳에서 체불임금이 8,679억원에 달했다.
이중 63.5%는 청산됐으나 아직도 3만여 사업장에서 11만1,000명의 근로자들이 3,171억원의 임금을 받지 못해 1인당 평균 287만원씩 임금지급이 밀려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까지 체불임금 집계 기준이었던 5인 이상 사업장의 체불액은 10월 말 현재 4,7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92억원에 비해 10.6% 증가했다.
한편 도산사업장 근로자가 받지 못한 임금을 국가가 대신 지급해주는 체당금 규모도 지난해 전체 1,220억원에서 올해는 10월 말 현재 1,321억원으로 늘어났다.
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 속에서 기업들이 경영난을 겪으며 체불임금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기업이 도산하는 경우도 많아져 체당금 지급액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