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시론/5월 26일] 북한이 南南갈등 부추기는 이유

송대성(세종연구소 소장)

북한은 남남갈등(南南葛藤)를 부추기는 압박수위를 계속 고조시키고 있다. 최근 북한을 탈출한 한 노동당 간부는 “근래 북한에서는 과거에 대남홍보전에 잘 나서지 않았던 기구나 기관들이 최근 잇달아 나서서 남한정부 공격에 총력경주를 하면서 남남갈등을 적극 조장하도록 부추기고 있다.”라고 증언했다. 뿐만 아니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그 사망 동기를 검찰의 압박수사에 의한 심리적 부담과 연관시키면서 반정부 선동을 획책하고, 어제는 제2차 핵실험까지 강행하면서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이명박 정부 대북정책 폐기 노려
‘남남갈등’의 본래 의미는 남한사회에서 순수한 남한인들끼리 한국의 건전한 발전과 번영에 대한 견해차를 갖고 갈등을 일으키는 현상을 의미한다. 그러나 현재 우리 사회의 남남갈등 현상은 이런 의미의 남남갈등이 아니다. 한쪽 주장은 순수한 한국인들이 진정한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주장하는 내용들이며 다른 쪽 주장들은 그 대부분의 진원지가 북한 김정일 정권이고 이들 김정일 정권과 연계된 주장들로서 대한민국을 위해하고 훼손하게 하는 주장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의미에서 현재 우리 사회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남남갈등의 정확한 의미는 남남갈등이 아니고 ‘남북갈등’이라고 표현해야 맞는 말이다. 북한이 이러한 남남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네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북한은 이명박 정부를 길들이고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폐기시키기 위해서 남남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이명박 정부를 굴복시키고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폐기시킴으로써 좌파정권 10년 동안에 대못질해 놓은 대박의 대북지원을 되돌리기 위해 남남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둘째, 좌파정권 10년 동안 누리고 즐겼던 굴종적인 남북관계를 그리워하면서 남남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퍼주면서 빌빌대고, 받아가면서 큰소리치고, 정상회담 한번 하면서 수천억원 수입을 올리고, 대통령이 되겠다는 후보들이 줄줄이 달려가서 김정일 정권 실세 앞에 면접보고, 잔혹한 동족의 인권문제에 말 한마디 해서는 안 되고,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송두리째 앗아갈 수 있는 대량살상무기들을 아무리 개발해도 한 마디 시비를 걸어서도 안 되는 굴종적인 남북관계를 그리워하면서 남남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셋째, 북한은 연방제통일역량 증대라는 목표 추구를 위해 남남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남한의 대북정책이 어떤 형태건 한반도 주변상황이 어떤 상황이건 북한은 불변의 목표로서 한반도 전역 연방제통일을 고수하고 있다. 본 목표달성을 위해 때로는 ‘우리민족끼리’라는 간판을 올리기도 하고 때로는 ‘불구대천지 원수 남조선괴뢰’라는 간판을 올리기도 한다. 연방제통일역량이라는 그들의 남한혁명역량이며 본 남한혁명역량 증대를 위해 남남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마지막으로, 북한은 오는 2012년 남한의 대통령선거에서 또다시 좌파정권을 탄생시키기 위해 남남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모든 정책들에 대해 북한의 지령들을 받은 남한의 친북세력들이 주동하여 사사건건 반대하고 비판하면서 정책추진 중지, 추진된 정책 평가절하 등을 통해 좌파정권 등장을 위한 선거운동차원에서 남남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지령수행세력 발본색원해야
북한이 진원지가 돼 나타나고 있는 위장된 남남갈등 현상은 대한민국의 건전한 발전과 번영에 결정적인 장애요소가 되고 있다. 본 장애요소를 근본적으로 제거하기 위해서는 우선 남남갈등의 진원지와 한국사회의 지령수행세력들과 그 연계를 국가경영차원에서 반드시 차단해야 하고, 다음으로 남한사회에 존속하고 있는 지령수행세력들을 질적으로 변화시키든가 아니면 발본색원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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