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프랑스는 외규장각 도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전문가 회의를 29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한다.외교통상부는 한국의 한상진정신문화연구원장과 프랑스의 자크 살르와 프랑스 감사원 최고위원이 29일 정신문화연구원에서 회의를 갖고 지난 93년 이후 답보상태에 있는 외규장각 도서문제에 대한 본격 협상에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회의는 양측 전문가 두사람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며, 그간 양국 정부간에 이견을 좁히지 못한 만큼 정치적 결단이 가미된 협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 대표는 앞으로 양국에서 번갈아 회의를 개최, 최종 합의내용을 양국정부에 제시하도록 돼 있다.
양국은 지난 93년 9월 병인양요(1866년) 때 프랑스 함대가 약탈해간 왕실궁중의례를 기록한 297권의 외규장각 도서를 「무기한 대여방식」으로 해결키로 의견을 모았으나, 프랑스측이 외규장각의 가치에 준하는 한국 문화재의 임대를 요구, 합의를보지 못해왔다. /박민수 기자 MINS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