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선박 자동항법장치' 첫 국산화

ARS, 연간 2,000억원 규모 수입대체 효과 기대<br>가격 외국산 절반수준·연료도 10%이상 절감<br>10월 해군·해경 납품… 中등서 수주문의 쇄도


'선박 자동항법장치' 첫 국산화 APS, 연간 2,000억원 규모 수입대체 효과 기대가격 외국산 절반수준·연료도 10%이상 절감10월 해군·해경 납품… 中등서 수주문의 쇄도 이상훈 기자 shlee@sed.co.kr 전북 군산국가산업단지 내 업체인 APS가 최근 국내 최초로 선박자동항법장치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그간 국내 시장은 일본 제품이 70%를 석권하고 나머지 30%를 호주ㆍ독일 제품이 차지하고 있는 상태로 이번 선박자동항법장치 개발로 연간 2,000억원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PS의 자동항법장치는 출항부터 목적지까지 자동으로 방위를 보정해 직선항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엔진을 관리한다. 20만 톤급 이하 모든 선박에 장착이 가능하며, 대략 시속 90㎞ 속도인 45노트(knot)까지 자동 제어할 수 있다. 일본 제품의 경우 선박자동항법장치의 방위를 설정해 주는 장치인 자이로 컴파스는 지구의 자전속도와 함께 방위를 설정해 운항 3시간30분 전에 대기상태로 가동을 시작해야 한다. APS의 방위설정 장치인 전자 컴파스는 3초 내로 방위를 인식하기 때문에 연료를 10% 이상 절약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가격 메리트도 뛰어나다. 100% 국산 부품으로 만들어 가격이 외국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000만원에 불과하다. 또 외국산의 경우 수리기간이 적어도 2주일 이상 걸리던 애프터서비스(A/S) 문제도 국내 대리점을 통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김정훈 APS 사장은 “국내 선박제조기술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내부 항해 장비는 대부분 고가의 수입장비들을 사용해 외화 낭비가 심했다”며 “항해시스템의 국산화 계기로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외화를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 호평도 쏟아지고 있다. 이미 오는 10월부터 해군ㆍ해경 등에 선박자동항법장치를 납품키로 한 것을 비롯해 중국 등 해외에서도 수주계약 체결은 물론 기술이전이나 합작, 총판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김 사장은 “그간 국내 제품이 없다보니 외국업체들이 낮은 품질의 제품으로 폭리를 취해 왔다”며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관공선부터 중점 공략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APS는 배 건조 시간이 대략 3년임을 감안해 향후 3년 내에 국내외 시장에서 매출 2,000억원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입력시간 : 2007/08/0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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