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트렌드] 기존 가입보험 보완할 수 있는 상품 골라야

주부 김 모씨는 친정 부모님을 위한 실버보험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 김 씨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실버보험에 가입하고 싶은데 종류도 많고 가입 이후에도 충실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지 몰라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김 씨처럼 실버보험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제대로 된 보험상품을 고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실버보험 가입 전 보험가입 현황 살펴야=부모님을 위한 보험 마련에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미 가입한 보험이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무턱대고 새 상품에 가입하기 보다는 이미 가입한 상품의 보장내역을 확인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보험료를 줄이는 지름길이다. 보험사들은 부모님 대상 보험을 실버보험, 효보험，부모님보험 등 다양한 이름으로 판매한다. 가입이 가능하다면 실손형 민영의료보험에 가입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그러나 60세가 넘으면 일반적으로 가입하기 힘든 것이 현실. 이럴 때는 가입연령 제한이 없는 건강보험, 이른바 실버보험을 선택해야 한다. 다만 실버보험은 위험이 높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보험료가 비싸다. 가입할 때는 보험사들이 제시하는 실버보험의 연령제한，보장내용 등을 꼼꼼히 따져본 후 자신의 재정상태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어 치매는 진단 확정 후 보험금이 바로 지급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보험기간이 지나야 진단금이 지급된다. 또 만기환급형보다는 순수보장형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 부모님들은 보험에 가입했더라도 어떤 보험에 들었는지 자세히 모르거나 가입한 보험의 보장기간이 끝났는 데도 여전히 보장이 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또 보험에 가입했는데 자필 서명이 안 돼 있어 보장을 받지 못할 때도 있다. 자필 서명이 안 된 보험은 보험사로 문의하면 된다. 보험증권을 찾을 수 없다면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에서 보험가입내역을 조회할 수 있다. ◇내게 맞는 실버보험 골라야=보험사별로 많은 상품들이 출시돼 있지만 나이가 많을 수록 가입이 까다로워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 각 보험사별로 실버 보험은 한 가지 정도씩은 있지만 가입연령 제한, 건강검진, 보장 제한 등 제 각각이다. 보장하는 질병도 차이가 크기 때문에 아주 세밀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노후 건강이 걱정스럽다면 건강보험 가입을 고려해볼 만하다. 메리츠화재의 '나만의 보험 M-Style'은 5개 플랜으로 구성됐는데 이 중 '골든에이지플랜'을 선택하면 노후 건강에 대비할 수 있다. LIG손해보험의 'LIG플러스건강보험'은 고객의 생애 주기에 따라 보험 리모델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보험료 납입이 완료된 시점 이후에 필요한 보장내용은 유지하고, 불필요한 보장내용은 삭제할 수 있다. 현대해상의 '하이라이프 노후웰스보험'은 연말정산 시 매년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고 납입한 보험료에 매년 복리로 이자가 붙는 상품이라 만족도가 높다. 70세 이상 고연령자들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들도 선보였다. 동부화재의 '프로미라이프 롱런인생보험' 은 상해사망·질병사망 담보의 경우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흥국생명의 '실버종신보험' 역시 최고 75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교보생명의 '무배당 참사랑효보험'도 70세까지 신규 가입할 수 있다. 장기간병에 초점을 맞췄다면 대한생명 '프리미엄플러스연금보험' 이나 동양생명 '수호천사 더블업 LTC연금보험' 이 적당하다. 대한생명 '프리미엄플러스연금보험'은 연금보험과 장기간병보험을 하나로 모은 점이 특징이다. 동양생명 '수호천사 더블업 LTC연금보험'은 안정적인 연금 지급과 함께 연금개시 전후 장기간병 자금을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신한생명의 '에스모어(S-MORE) 신한든든연금보험'은 노후연금과 장기간병(LTC) 보장을 한번에 받을 수 있는 실버전용 보장보험으로 공적 노인장기요양서비스 제도와 연계해 장기간병보험의 보장범위를 확대했다. ◇'웰엔딩보험' 사망보장과 상조서비스를 함께＝상조서비스와 장례비용 등에 대한 대비를 원한다면 '상조(喪助)보험'을 눈여겨볼 만하다. 한화손해보험의 '카네이션B&B상조보험'은 피보험자가 상해나 질병으로 사망할 경우 전문 장례지도사와 도우미가 출동해 장례상담 및 의전을 진행해주고, 계약자가 사전에 직접 설계한 상·장례용품을 현물로 제공한다. 미래에셋생명의 '미래에셋 웰엔딩보험Ⅱ'는 정회원과 준회원(직계존비속 및 배우자의 직계존비속중 1인) 사망 시 240만원 정액으로 장례절차 안내, 장례식장 섭외, 도우미 파견, 장례물품 지원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효보험'은 고령자를 위한 전용 상품으로 설계됐다. 상조특약 가입 시 보험가입 후 사망했을 경우 500만원의 장례비와 1주기 추모비 50만원, 2년 경과시점부터 10년 경과시점까지는 매년 20만원씩을 지급한다. 이후 5년 동안 매년 추모비를 50만원씩 지급한다. 롯데손해보험의 '롯데 가족사랑상조보험'은 질병, 상해 등의 위험보장은 물론 장례대행서비스를 함께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