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에 주력해온 보안 및 게임업체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가시화라는 알찬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앞선 기술력과 운영노하우를 앞세워 중국, 일본 등 아시아지역에 진출, 올해부터 뚜렷한 매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게임산업의 독보적인 기술과 서비스는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으며 보안 업체들도 외국의 까다로운 인증제도를 통과할 만큼 남다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중국법인 설립 1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전환을 일궈냈으며 올해 약 20억원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시큐아이닷컴은 올해 전체 매출 목표액 500억원 중 100억원을 중국 등 해외법인에서 거둬들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중국정부의 4대 보안인증을 획득한데 이어 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일본진출에 주력해 온 어울림정보통신(대표 장문수)은 지난해 2억달러에 불과했던 해외매출이 올해 60억원까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NHN은 일본의 초고속통신망 보급이 본격화 되는 올해를 매출성장의 원년으로 보고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측은 “NHN재팬이 현재 동시접속 5만명, 400만명 회원가입 등 일본 내 포털업계 1위인 야후재팬의 아성을 위협할 정도의 인지도를 확보했다”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증가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과 중국, 일본, 타이완 등지에서 해외 법인을 운영중인 엔씨소프트의 경우 리니지2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상용화에 돌입하면 관련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엔씨는 지난해 해외 로열티와 해외법인 지분법을 통해 들어오는 수익이 300억원 가량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총매출의 약 20%에 달하는 수치다.
게임업체인 그라비티의 경우 지난 2002년말부터 해외 진출을 시작해 현재 미국과 유럽, 중국 등을 포함해 모두 17개국에 해외지사 및 합작법인이 설립돼 있다.
그라비티는 올 상반기중 해외 활동지역을 30여개국으로 대폭 늘리고 해외매출도 전체 매출액 대비 76%까지 끌어 올려 570억원 가량을 예상하고 있다. 그라비티는 지난해 전체매출의 56%인 207억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장선화기자 Indi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