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이웃돕는 '빵공장 4형제'

김용철씨등 복지시설에 무료 빵


전남 화순군 화순읍 미광식품 로즈베이커리의 김용주(60) 사장, 용재(58) 부사장, 용택(56) 공장장, 용철(53ㆍ사진) 전무 등 4형제는 화순에서 ‘불우이웃을 돕는 빵공장 4형제’로 통한다. 화순과 광주에 있는 보육원ㆍ양로원 등 복지시설 10곳과 독거노인, 장애인 사무실 등에 매주 한차례씩 1,000여개의 빵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재고가 아닌 막 구워낸 카스텔라ㆍ단팥빵ㆍ호빵ㆍ찹쌀떡ㆍ샌드위치 등 여러 제품을 수시로 회사 또는 직원들 차량을 이용해 제공하고 있다. 4형제가 ‘사랑의 빵’을 불우이웃에 전달하기 시작한 때는 지난 90년대 초. 80년 10월 화순에 터를 잡은 후 매출액이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게 어떠냐”는 4형제의 ‘의기투합’에서 시작했다. 넷째 용철씨는 16일 “회사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서 불우한 이웃들을 둘러보게 됐다”며 “한때 회사가 어려워 빵 기부를 중지하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으나 다른 부분에서 비용을 절감하기로 하고 17년째 빵을 불우이웃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빵을 전달받은 복지시설 사람 가운데 4형제의 얼굴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고 감사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4형제를 초청한다고 하면 정중히 사절한다고 한다. 현재 호남과 충남ㆍ경남 일부의 슈퍼마켓 등에 빵을 공급하고 있는 미광식품 로즈베이커리는 종업원 70여명이 연간 매출 70억원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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