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정상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양국 장관급 공동위원회도 조속히 개최하기로 합의했으며 최근 급등하고 있는 유가를 안정시키는 데도 협조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열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북핵 문제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했다. 특히 두 정상은 북한의 로켓 개발을 궁극적으로 핵을 실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위한 수단으로 간주하고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또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조정과 추진 및 2+2 외교국방협의 출범등 한미동맹의 성과를 점검하고 한미동맹이 한반도를 넘어 동아시아와 범 세계적인 포괄적ㆍ다원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양 정상은 아울러 국제유가 등 국제경제 문제와 아프가니스탄 및 이란 핵 문제를 비롯한 주요 지역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특히 최근 급등하고 있는 국제유가가 세계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보고 국제유가 안정을 위한 범세계적 협력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에 중국ㆍ러시아와도 개별 정상회담을 열어 북한 핵 문제 및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할 예정이다.
핵물질 감축을 위한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26일 서울 삼성동 COEX에서 58개 국가 및 국제기구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막을 올린다. 지난 2010년 워싱턴 회의 이후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핵안보정상회의는 핵 테러에 이용될 수 있는 고농축우라늄(HEU)과 플루토늄 등 핵물질 최소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편 정상회의 기간에 이 대통령은 미국ㆍ중국ㆍ러시아 등 주요 국가의 정상을 비롯해 22개국 정상들과 단독 정상회담을 열고 북핵 문제, 국가 간 경제협력 문제 등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