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의 하루평균 입원비가 26만6,832원으로 충북대학교병원 14만9,562원의 2배 수준에 이르는 등 대형 병원의 진료비 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장향숙 의원(열린우리당)은 지난해 4ㆍ4분기 전국 42개 종합전문요양기관(대형 병원)의 입원환자 진료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정감사에서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서울아산병원(24만4,955원), 연세대의대세브란스병원(22만3,687원), 가톨릭대성모병원(21만5,723원), 서울대병원(21만3,235원) 등의 순으로 진료비가 높았다.
반면 진료비가 가장 낮은 대형 병원은 충북대병원으로 14만9,562원으로 조사됐으며 국립의료원(15만2,581원), 중앙대부속용산병원(15만4,977원), 순천향대천안병원(15만7,387원), 한양대병원(16만2,841원) 등이 뒤를 이었다.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의 경우 인제대부속부산백병원이 219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한림대부속한강성심병원(202만원), 서울아산병원(188만원), 국립의료원(183만원), 동아대병원(181만원)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환자의 입원기간이 짧아 ‘병상회전율’이 높게 나타난 병원으로는 삼성서울병원이 6.65일로 아주대병원의 7.14일을 따돌렸다. 이어 연세대의대세브란스병원(7.46일), 가톨릭대강남성모병원(7.50일), 전북대병원(7.56일) 등이었다.
장 의원은 “의료기관 진료비 실태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불필요한 진료행위를 줄이고 환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모니터링 질적 수준을 높이고 의료기관이 자율적으로 진료비를 줄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