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팀 원년 우승
렉서스컵 최종아시아팀 합계 16대8 '더블스코어'로
박민영기자
여자프로골프 대륙 대항전인 제1회 렉서스컵(총상금 96만달러)에서 아시아팀이 이틀 연속 인터내셔널팀에 끌려갔다.
한국선수가 주축을 이룬 아시아팀은 10일 싱가포르 타나메라CC(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포볼매치플레이 방식 경기에서 1승2무3패로 승점 2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첫날 포섬매치플레이에서 승점 2대4로 뒤졌던 아시아팀은 중간합계 4대8을 마크, 인터내셔널팀과의 거리가 더욱 멀어졌다.
총승점 24점 가운데 12.5점 이상이면 우승이 결정되는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팀은 최종일 12개의 싱글매치플레이(1대1 맞대결) 중 최소 8.5점을 보태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포볼(2명이 각자 볼로 플레이 한 뒤 더 나은 스코어를 그 홀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 경기에서 분위기 전환을 노리고 나섰지만 인터내셔널팀의 벽은 높았다.
한희원-김주연, 송아리-나리, 장정-캔디 쿵(대만) 등이 차례로 패하면서 한때 승점합계 7대2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나머지 3개 조가 1승2무로 선전을 펼치면서 추격의 발판은 마련할 수 있었다.
박지은은 히가시오 리코(일본)와 호흡을 맞춰 재니스 무디-카트리나 매튜(이상 스코틀랜드)에 3홀차 승리를 거둬 주장의 체면을 세웠다.
이어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오마타 나미카(일본)가 무승부를 기록한 데 이어 박희정-이미나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카렌 스터플스(잉글랜드)에 패색 짙던 경기를 극적으로 비겨 점수를 보탰다.
한편 11일 벌어진 최종일 경기에서도 아시아팀은 출발이 좋지 않았다. 첫 주자로 나선 박지은은 인터내셔널팀 주장 소렌스탐을 맞아 분전을 펼쳤지만 17번홀까지 2홀을 뒤져 무릎을 꿇었다.
이어 출발한 김주연도 폴라 크리머(미국)에 6홀차로 완패했다. 장정과 쿵이 승리를 따냈으나 오후4시 현재 끌려가고 있는 선수가 많아 승부를 뒤집기는 힘겨운 상황이다.
입력시간 : 2005/12/11 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