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 고급가전 인터넷쇼핑몰 공급 중단

업계 "공정법 위반" 반발 제소·불매운동 추진삼성전자가 인터넷 쇼핑몰에 자사 명품가전 일부제품을 공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6일 '지펠' '파브' 등 고급 가전 54개 품목을 공급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e메일을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에게 발송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조치에 따라 일부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공급이 중단된 제품들에 대해 '품절'을 표시하고 판매를 중단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15개 인터넷 쇼핑몰 담당자들은 11일 모임을 갖고 삼성전자를 상대로 공정거래법 위반 제소 및 삼성전자 제품 불매운동 등을 논의했다. 인터넷 쇼핑몰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측에서 인터넷 쇼핑몰들을 상대로 삼성전자 제품의 가격을 일정 수준 이하로는 판매하지 말 것을 요구했었다"며 "아마도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브랜드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공급중단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넷 쇼핑몰들은 상품 구색을 맞추는데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인터넷 쇼핑몰 역시 저가품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대리점으로 공급하는 물량을 다시 넘겨받아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물량 수급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측은 이와 관련 "우리가 제품공급 중단을 인터넷 쇼핑몰 업계에 통보한 적은 없다"며 "아마도 브랜드 이미지 관리를 강조하는 회사측의 입장을 오해한 판매 대행사들이 진의를 잘못 해석, 이 같은 사태가 벌어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우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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