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기재부 30년 만에 비고시 출신 국장

복권위원회 사무처장 이정도씨


기획재정부가 30여년 만에 40대 비고시 출신 국장을 탄생시켜 화제다.

기획재정부는 이정도(49·사진) 인사과장을 복권위원회 사무처장으로 임용했다고 20일 밝혔다.

비고시 출신이 40대 국장에 오른 것은 예전 경제기획원 시절 오세민 전 공정거래부위원장이 9급으로 입사해 지난 1983년 46세로 예산실 국장 자리에 오른 후 30여년 만이다.


이 사무처장은 7급 공채로 입사해 장관비서관과 농림수산·문화예산과장 등을 역임했고 이번 인사를 통해 기재부 국장급 직위 가운데 유일한 고위공무원(국장)에 임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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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임 국장의 임용은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 개혁이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로 자리 잡은 가운데 단행된 것이어서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비고시 출신을 국장으로 임용한 것은 앞으로 정부가 공무원 인사시스템 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고시 출신과 비고시 출신 간에 연공서열을 허물고 업무 성과로만 개인을 평가하겠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부총리 비서실장에는 황건일 정책기획관(행시 31회)이 임용됐고 기획재정담당관에는 강완구(행시 36회) 협동조합정책과장이 임용됐다. 유광열(행시 29회) 국제금융협력국장은 금융위원회로 전출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 신임 국장은 업무 추진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부처 내부에서 받아왔다"며 "복권위원회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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