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청이 오는 2012년까지 시내 모든 초ㆍ중학교에 최소 1개 이상의 영재학급을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는 국제중 등 특수목적학교가 아닌 일반 학교에서도 우수 학생을 조기 발굴, ‘수월성 교육 확대, 경쟁력 강화’라는 MB정부의 철학을 적극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상위 1%를 위한 영재학급이 사교육 시장을 과열시켜 과거 우열반 편성 논란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 교육청은 2012년까지 시내 모든 초ㆍ중학교에 최소 1개 이상 개설되는 영재학급에서 학급당 최대 20명의 학생들이 정규 교육과정 안의 특별ㆍ재량 활동을 통해 영재교육을 받게 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시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미국과 영국의 경우 전체 학생의 10~15%, 이스라엘은 5%가 영재교육 수혜자지만 서울시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초ㆍ중고교생의 0.4%(5,624명)에 불과했다”며 “영재교육 확대를 위해 학교별 영재학급을 개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 교육청은 영재교육대상자를 올해 8,500명(0.61%), 2010년 1만3,900명(1%)까지 늘리고 2012년 이후 연차적으로 전체 2~3%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시 교육청은 영재교육과정 개발을 이달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시 교육청은 수학ㆍ과학 등 초ㆍ중ㆍ고 영재교육에 대한 교육과정을 만들어 3월부터 영재학급에서 사용할 방침이다.
한편 단위 학교별 영재학급은 지난해 시범학교로 선정된 강남구 청담초교가 4~6학년 학생 중 6개 학급(학급당 15명)을 편성,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