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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동료애 배우는 축구 꿈나무

서울경제신문 후원 바르셀로나 캠프 개막<br>조광래 "철저히 실전 위주 교육"

FC바르셀로나 축구캠프 참가자들이 21일 경남 사천시 LIG인재니움 연수원에서 조광래(가운데)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지도 아래 볼 트래핑 훈련을 받고 있다. /사천=이호재기자

'2013 FC바르셀로나 축구캠프'가 열린 21일 경남 사천시의 LIG인재니움 연수원. 바르셀로나 현지 축구학교에서 파견된 캠프 총책임자인 사비 몬델로씨는 갑자기 호각을 불며 훈련을 멈췄다. 볼을 받자마자 바로 패스를 하지 않는 참가자가 눈에 띄었기 때문. 넘어진 친구를 무시하고 볼에만 신경 쓰는 참가자가 보였을 땐 호각소리가 더 커졌다.

4박5일의 캠프 첫날 어린이들이 배운 것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기술이 아닌 메시의 동료애였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 1위인 메시는 경이로운 골 감각으로 유명하지만 그라운드 안팎에서 보이는 동료애와 예의로도 정평이 나 있다. 상대팀에 더 악몽일 수 없는 골칫거리임에도 부상이 적은 이유이기도 하다. 몬델로씨는 "이번 캠프에서는 바르셀로나 1군과 유소년팀의 훈련을 그대로 가르칠 것"이라며 "기술도 중요하지만 노력ㆍ인내ㆍ존중ㆍ단결ㆍ동료애ㆍ예의ㆍ통합이라는 바르셀로나의 가치를 체득시키는 데 더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소식과 두 시간여의 훈련으로 첫날을 마친 참가자들은 이틀째부터는 훈련은 물론 이론교육을 통해 바르셀로나의 구단 철학을 배우게 된다.


조광래 축구재단과 코리아EMG가 공동 주관하고 서울경제신문이 후원하는 이번 캠프는 세계 최강의 클럽 바르셀로나가 공인하는 국내 유일의 축구캠프다.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는 1차 캠프에 80명이 몰렸는데 이 중 절반이 서울ㆍ경기 지역에서 사천까지 내려왔다.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열리는 2차 캠프에도 120여명이 이미 접수를 끝낸 상황. 홈페이지(koreaemg.com)를 통한 신청 기회는 여전히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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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량과 수업 태도가 훌륭한 참가자는 3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2013 바르셀로나 세계유소년대회'에도 출전하게 된다. 참가자들을 직접 지도하는 조광래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짧은 시간이지만 철저히 실전에서 적용할 수 있는 창의적인 기술을 가르치겠다"고 밝혔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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