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면 전국의 초ㆍ중ㆍ고등학교가 일제히 겨울방학에 들어간다. 아이들로서는 손꼽아 기다리던 방학이지만 날씨가 춥기 때문에 자칫하면 집안에서만 웅크리다가 개학을 맞을 수도 있다. 추울수록 아이들이 밖에서 활동적으로 움직이게 해보자. 가장 좋은 방법은 다양한 캠프에 보내는 것. 학교 공부와 직접 연결되는 영어캠프 등만 고집하지 말고 자녀들의 관심사를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문화관광부 산하 비영리 사단법인인 캠프나라의 도움을 받아 겨울방학에 가볼 만한 국내 캠프들을 살펴본다. ◇과학원리가 머리에 ‘쏙쏙’ 과학캠프= 과학캠프는 생물ㆍ화학ㆍ물리 등 어렵게 느껴지는 과학이론들을 다양한 교구ㆍ교재를 활용해 아이들이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충북 제천에 위치한 별새꽃돌자연탐사 과학관에서는 별ㆍ새ㆍ꽃ㆍ돌을 주제로 한 캠프를 개최한다. 망원경 만들기, 천체관측, 현미경 식물 관찰 등의 과학활동과 함께 눈썰매 타기, 토끼몰이 등 새로운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마술전문 교육업체인 아라매직은 4박5일 일정의 마술캠프를 경기도 양평에서 개최한다. 창의력 쑥쑥 과학마술, 마술인형극, 풍선마술, 동물과 함께 하는 마술, 생활 속 마술교실 등 마술ㆍ과학 관련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과학교육 전문기관인 한국STS연구소에서는 자연 속 재난에 대한 위기상황 극복을 주제로 한 캠프를 준비했다. 자연 속에서 스스로 전기를 만들고 태양열로 조리를 하는 등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배우게 된다. 우주과학과 우주비행사 활동을 생생하게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NASA 우주비행사캠프’는 경기도 남양주 백봉청소년수련원에서 진행된다. 우주복 입기, 로켓 발사, 우주비행 체험, 우주식 식사 체험, 천체관측 등 다양한 체험교육을 실시한다. ◇“리더십ㆍ예절 배우고 좋은 습관 길러요”= 일선학교나 학원 교과과정에는 없는 대인관계ㆍ리더십ㆍ자신감 형성 등 인성발달과 관련된 정보를 배우는 캠프들도 인기다. 참가비가 다른 캠프에 비해 조금 비싼 것이 단점. 심리환경운동본부는 우수성을 발휘하는 사람들에 대해 심리학적인 연구를 통해 얻어진 모델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집중력 자신감 리더십캠프’를 연다. 주의집중력ㆍ심리기술ㆍ게임중독예방 훈련 등으로 구성된다. 사단법인 아시아문화교류봉사협회에서는 세계화시대에 발 맞춰 글로벌 리더로 키우기 위한 리더십캠프를 준비했다. 고등학생 및 재수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커뮤니케이션과 대인관계 계발, 창의력 문제해결방법, 토론능력 및 협동심 함양 등을 가르친다. 한국가이던스에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좋은 공부습관캠프’를 연다. 공부의 목표, 진로의식의 향상, 자기관리능력, 성격탐색. 공부 스트레스 관리법 등에 대해 전문가의 강의를 들으며 친구들과 토론해보고 답을 찾아보는 3박4일 일정이다. 지리산 청학동으로 보내 예절 바른 아이로 키워보는 것은 어떨까. 청학동서당에서는 인성ㆍ예절교육과 전통문화ㆍ놀이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는 캠프를 실시한다. 명심보감, 밥상머리 교육, 한복 제대로 입기, 천자문 교육, 효도신문 만들기 등을 배우게 된다. ◇“밖에서 뛰다 보면 추위도 잊는다”= 겨울방학 때 빼놓을 수 없는 캠프가 바로 스키ㆍ스노우보드 캠프. 청소년연맹의 ‘한솔 스키&보드캠프’는 현직 초ㆍ중ㆍ고교 교사들이 직접 스키강습에 투입된다는 점이 특징. 강사대 참가자 비율도 1대 10 정도로 최소화해 집중적으로 강습을 받을 수 있다. 야간에는 시청각교육과 레크레이션도 진행된다. 아람단에서는 GS 강촌리조트(강원 춘천)에서 스키교실을 진행한다. 서울에서 가깝고 슬로프 대기시간이 다른 스키장에 비해 짧아 저학년이나 초보자에게 적합한 캠프다. 자녀들에게 강한 정신력과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해병대ㆍ병영캠프도 부모들이 선호한다. 직접 군복을 입고 군인체험, 제식ㆍ유격훈련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극기 레포츠 캠프라고 할 수 있다. ‘해병대 동계캠프’ ‘해병대 리더십캠프’ ‘청소년 CLS캠프’ ‘실미도 해병대캠프’ 등이 있다. 대부분 3박4일 일정이다. ◇국내에서도 영어가 ‘술술’= 국내 영어캠프는 해외 영어캠프보다는 참가비가 저렴하고 학부모 참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원어민 강사들이 캠프를 운영하므로 교육효과도 해외 캠프에 뒤지지 않는다. 영어교육업체인 YBM의 ‘YBM 테마 영어캠프’는 45년 전통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꾸준히 영어에 노출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제공한다. 영어논술, 영어토론 수업과 듣기 훈련, 영어 학습법 강의와 함께 겨울놀이 등 다양한 야외활동도 준비되어 있다. 서울 영어마을 수유캠프에서는 병원ㆍ공항 등 다양한 실제상황에서 영어를 활용할 수 있는 영어역할 놀이와 해외 여러 국가의 문화ㆍ전통을 공부하고 참가자들이 국가별 문화축제를 기획해 발표하는 시간으로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