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영역의 경우 출제본부는 쉽게 냈다고 밝혔지만 일선교사들과 전문가들은 어려웠다며 의견을 달리했다.
권오량 수능출제위원장(서울대 영어교육과 교수)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수능 브리핑에서 "학교 수업에 충실한 수험생이라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출제했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언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쉽고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어렵게 냈으며 수리는 지난해 수능과 9월 평가보다 쉽게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조금 어렵고 9월 평가보다는 쉽게 출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능 난이도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만점자 1% 수준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했으며 수능준비 부담 완화와 사교육비 경감정책에 부응해 70% 이상의 문항을 EBS교재 및 강의와 연계했다"고 말했다.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성태제 원장도 "학교 교육과 교육과정에 맞는 문제를 내고 사교육 부담을 덜어주는 정부 정책에 맞도록 EBS교재에 연계해 충실히 출제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수리영역 난이도를 놓고 일선교사와 입시업체 관계자들은 "수리 나형과 외국어는 지난해보다 확실히 어렵게 출제됐다"며 다소 다른 분석을 내놓았다.
입시업체인 비상에듀의 이치우 입시전략연구실장은 "수리 나형은 어렵게 출제돼 만점자 비율이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역별 EBS교재 연계율은 언어 72.0%, 수리ㆍ외국어(영어)ㆍ사회탐구ㆍ과학탐구ㆍ제2외국어 70.0% , 직업탐구 72.6%다.
이번 수능은 전국 85개 시험지구, 1,191개 시험장에서 이날 오전8시40분부터 오후5시35분까지 진행됐다. 응시생은 지난해보다 2만5,109명 적은 66만 8,522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