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지역 신문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렘을 보면 테슬라와 더불어 민간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 X를 이끄는 머스크 회장과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는 전날 멕시코와 국경을 맞댄 텍사스주 최남부 브라운스빌 인근 보카치카 해변에 세계 첫 민간 우주 로켓 발사대를 건설하는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 X는 2016년 초 민간 우주 로켓 발사를 목표로 인원과 인프라 확충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발사대 기지로 조지아주, 플로리다주, 푸에르토리코 등을 물색한 스페이스 X는 보카치카 해변이 60년 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최초 로켓 발사 기지 후보지 선정 때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 밀려 탈락한 곳이라는 점에 착안해 이곳에서 민간항공의 새 역사를 열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의 아이콘’으로 전기차 개발과 우주 개발에 뛰어든 머스크 회장은 지난해 자체 개발한 무인 우주선 드래건의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 성공이라는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5월 7명의 우주인을 태울 수 있는 상업용 우주선 ‘드래건 V2’를 발표했다.
스페이스 X는 자체 민간 우주 사업과 별도로 미국 정부와 맺은 임무를 수행하고자 케이프 캐너버럴과 캘리포니아주 벤덴버그 발사 기지에서도 계속 로켓을 발사한다.
로켓을 타고 우주를 돌아보는 여행을 추진 중인 엑스코 에어로스페이스는 미들랜드에 터를 잡았고, 아마존의 최고경영자 제프 베조스도 우주여행선 프로젝트인 블루 오리진의 로켓을 밴혼에서 시험 발사하는 등 텍사스주 서부와 남부가 민간 우주 항공의 새 전초기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