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용준은 오후 8시20분께 빈소를 방문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장례식장을 찾은 배용준은 빠른 발걸음으로 빈소에 들어가며 취재진의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김종학 PD가 연출한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에 주인공 담덕 역할로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오랜 시간 빈소에 머물며 고인을 추모한 배 씨는 안쪽 입구에 서서 직접 조문객들에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오후 9시께 빈소를 찾은 배우 조인성은 조문을 마치고 나오며 "내가 어렸을 때 아버지 같았던 분"이라고 고인을 기억했다. 그는 여러 차례 "하늘에서는 편안하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인을 떠나 보낸 슬픔에 울먹이면서 중간중간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조인성은 신인 시절 김종학 PD가 연출한 드라마 '대망'에 출연했었다.
또 '여명의 눈동자'의 배우 채시라와 '모래시계'의 최민수도 오후 11시께 차례로 빈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배용준과 함께 '태왕사신기'에 출연한 배우 이지아도 이에 앞서 빈소를 찾았다.
이밖에도 독고영재, 정성모, 김동현, 송민형 등 김종학 PD와 인연이 닿은 유명 중견배우들과 아나운서 이계진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허준' '주몽' 등을 집필한 유명 드라마 작가 최완규 씨도 빈소를 방문했다.
앞서 처음 빈소가 마련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차병원에는 배우 고현정과 박상원 등 드라마 '모래시계' 출연 배우들이 조문해 고인을 추모했다. 이후 유족은 빈소가 협소한 점을 고려해 아산병원으로 옮겼다.
이날 빈소 주변에는 배용준과 소지섭, 정태원 태원엔터테인먼트 대표, 윤석호 감독 등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와 배우, 감독, 국회의원 등이 보낸 조화 50여 개가 놓여져 있었다.
김종학 PD의 장례는 3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25일 오전 8시, 장지는 성남 영생관 메모리얼파크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