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장사시설 사진전 '연초부터 혐오스럽다' 거부

세계 각국 수목장, 납골 등 사진으로 장묘문화의식 변화 유도 기획

경남 김해시가 장묘문화의식 변화를 유도하는해외 장사시설 사진전을 '혐오스럽다'며 거부해 뒤쳐진 행정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28일 김해시 시설관리공단 추모의 공원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내년 1월6일까지 김해시청 민원실에서 오스트리아, 독일, 영국 등 유럽국가들의 선진 장사시설을 담은 사진 50여점을 전시하는 제1회 해외 장사시설 사진전시회를 개최키로 했다. 이 전시회에는 유골을 뿌리는 산골(散骨), 살아있는 나무에 유골을 뿌리는 수목장(樹木葬), 납골(納骨) 등 선진국들의 장사시설을 담은 사진을 전시, 시민 스스로 올바른 장묘형태를 찾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그러나 추모의 공원측은 "김해시가 연말연시에 장사시설 사진전을 여는 것에 대해 혐오스럽다며 전시회 개최 하루 전날 거부입장을 통보해왔다"며 "행사 10여일전에 공문을 보낸데다 시내에 현수막까지 내걸었는데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추모의 공원 관계자는 "다른 지방자치단체는 주민들의 장묘문화의식 변화와 관련한 행사 등을 도와주려고 하는데 김해시는 오히려 행정에서 장사시설을 혐오시설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추모의 공원은 이 같은 김해시의 거부입장으로 당초 사진전 장소인 시청 민원실을 포기하고 추모의 공원내 고별실과 유족대기실 통로에서 사진전을 열고 있다. 이에 대해 김해시 관계자는 "연초부터 장사시설 사진전이 열리면 혐오스럽다는 민원인 항의가 우려되는데다 주최측이 사진전 개최 하루전에 장소협의 문건을 주무부서에 보내 내부적으로 검토시간이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