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지 않는 꽃' 세계에 위안부 문제 관심 이끌어

한국 만화 기획전 성황리 마감

日 왜곡 작품 전시 시도했지만

佛 조직위 개막 전날 부스 철거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프랑스 앙굴렘 만화페스티벌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한국만화기획전 '지지 않는 꽃' 을 관람하는 현지 아이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여성가족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며 그 고통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느끼게 해준 전시였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같은 문제로 고통스러워 하는 여성들에게 진정한 경의를 표하는 전시라고 평가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다룬 한국 만화 기획전 '지지 않는 꽃'에 대한 프랑스 남부 지역신문 쉬드 웨스트의 전시평이다. 이 만화전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쳤다. 세계 최대의 만화축제인 제41회 프랑스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다. 이번 행사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관하고 여성가족부가 후원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룬 이번 만화전에 전세계인이 뜨거운 관심과 공감을 나타냈으며 국제 사회에서는 일본의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를 촉구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만화전에 참석한 조윤선 여가부 장관은 "누구나 알기 쉬운 완성도 높은 만화예술을 통해 위안부 문제가 인류 보편의 인권 문제로 세계에 알려지는 계기가 된 점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예술 장르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세계 시민의 공감을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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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증거다(I'm the Evidence)'가 부제인 이번 기획전에 이현세 기획전 위원장을 비롯해 만화가 19명의 만화 20편과 동영상 4편이 출품됐으며 전시 기간 동안 1만 7,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일본 정부는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측에 공식적으로 유감을 나타내며 '지지 않는 꽃'에 대항, 위안부 문제의 실상을 왜곡한 작품을 전시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조직위는 이에 대해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 판단하고 개막 전날 부스를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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