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법무법인이 첫 TV 광고를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법무법인 ‘좋은 친구들’에 따르면 법률시장 개방에 대응해 이달 초부터 뉴스전문 케이블 방송인 YTN에 주 5일, 하루 5회씩 자사 홍보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해당 광고는 이 법인 소속 변호사들이 법률을 연구하거나 사건 의뢰자를 직접 찾아가며 봉사활동을 하는 장면 등이 나온 뒤 ‘친구 같은 변호사들이 있는 곳’이라는 문구로 마무리된다.
이미지 홍보 형식을 띤 이 광고는 완결된 영상물로 제작됐다는 점에서 사실상 첫 TV 변호사 광고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1년 대한변협에서 ‘변호사업무광고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마련하면서 변호사들의 TV 광고가 전면 허용됐었다. 그러나 그동안 TV 광고는 간혹 방송자막을 통해 사무실 이름과 연락처 정도를 알리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개업인사’ 정도의 신문광고에 익숙했던 변호사들로서는 TV를 활용하는 것 자체가 낯선데다 광고비에 비해 홍보효과가 적지 않겠느냐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사건 수임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변호사들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적극적인 자기 홍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창우 변협 공보이사는 “변호사 광고는 승소율 등을 내세우는 광고 등 일부 금지사항을 제외하고 2001년부터 이미 허용됐다”며 “최근 TV 광고가 첫선을 보인 것은 요즘 들어 변호사들의 경쟁이 더 심해졌음을 반증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