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직접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액은 44조3,989억원으로 2011년(54조5,755억원)에 비해 18.65% 감소했다.
특히 유상증자와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조달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유상증자 건수는 26건, 1조3,060억원으로 2011년(32건, 8조7,106억원)에 비해 85.01% 줄어들었고 IPO를 통한 자금조달도 총 5건, 2,060억원에 불과해 직전 년도(13건, 1조3,590억원)에 비해 84.85%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중소기업은 83건, 3조5,076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2011년(57건, 1조8,493억원)보다 89.67% 증가했다. 반면 대기업의 직접금융시장 자금조달은 433건, 29조6,928억원으로 2011년(261건, 38조8,637억원)보다 23.60% 줄어들었고 중견기업도 133건, 11조1,985억원을 기록해 직전년도보다 자금조달액이 19.22% 감소했다.
한국상장사협의회 관계자는“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5개사 가운데 1개사만 공모가를 웃도는 모습을 보였고 유상증자건수과 규모는 지난 2000년 이후 최저수준을 보였다”며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조달보다 자금유출규모가 더 커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기능이 크게 위축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