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이 빠르면 연내 특수법인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1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법인화 추진 계획을 포함해 소격동 기무사터에 들어설 서울관 건립계획과 2010년 중점 사업, 주요 전시 등에 대해 설명했다.
미술관의 특수법인화에 대해 박영대 기획운영단장은 "미술문화 수요자를 위한 생산성ㆍ효율성을 고려한 특수법인화의 법적 절차가 문화체육관광부를 주축으로 진행 중"이라며 "법안이 올 상반기 국회에 상정되면 법안 통과 후 짧게는 6개월에서 1년의 경과기간을 거친 다음 법인이 출범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르면 연내 국립현대미술관은 특수법인이 될 전망이다. 법인화를 대비해 유인촌 문화부 장관은 현재보다 더 많은 규모의 예산지원을 약속한 상태이고 미술관도 민간후원 확대를 위한 '펀드레이징 프로그램', 후원그룹 결성 등을 준비하고 있다. 재정 확보는 특히 CEO출신인 배순훈 관장에게 가장 큰 기대를 거는 부분 중 하나다.
한편 서울관 건립은 오는 5월께 경쟁을 통한 건축가 선정 후 12월에 설계 완료와 2012년 11월 공사종료를 목표로 잡았다. 철거와 공사과정 중 발굴되는 유물에 관해서는 "보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미술관 측은 거듭 강조했다.
또한 미술관은 연간 관람객 150만명 목표, 소장작품 전략적 확보를 위해 34억원을 들여 최대 200점 수집, 어린이 교육 뿐 아니라 사회 지도자층 인사를 대상으로 한 예술교육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밝혔다.
이날 배순훈 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세계 5대미술관에 들 수 있도록 진입기반을 조성하고 고객인 관람객에게 미술에 대한 공공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