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사나이가 단순히 자신의 재킷을 입고 걸어 다님으로써 최소한 3만 볼트의 정전기를 방출해 주변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일이 발생했다.
호주의 ABC 방송은 16일 빅토리아주 서부 워남불에 사는 프랭크 클루어라는 사나이가 자신의 재킷을 입고 걸어 다니기만 해도 최소한 3만 볼트의 정전기가 발생했던 것으로 빅토리아주 당국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공포의 정전기 사나이 소동은 이날 오후에 일어났는데 이 사나이가 지나간 곳에는 불에 탄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 있거나 발로 건드린 플라스틱은 그냥 녹아 흘러내려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클루어는 워남불에 있는 한 회사에 들어가다 처음으로 전기충격을 느꼈다며 "폭죽 같은 것이 터지는 소리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5분 정도 지나 안내 직원이 있는 곳으로 다가갔을 때 바닥에 깔린 카펫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클루어가 섰던 자리에는 동전크기 만한, 불에 탄 자국들이 여러 개 남아 있었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건물의 전기장치가 그런 사고가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건물 안과 주변에 있던 사람들을 대피시키느라 소동을 벌였다.
클루어는 그러나 자신의 자동차로 돌아왔을 때도 문제가 계속되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자동차에 타서 바닥에 있던 플라스틱 조각 하나를 건드리자 그것이 그대로 타면서 녹아버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과학자인 칼 크루스젤니키는 강력한 전기는 합성섬유 옷을 포함해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며 "이 남자는 단열재를 집어넣은 옷과 합성수지 옷등이 상승작용을 하면서 움직일 때 마다 순간적으로 강력한 정전기를 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은 책자를 통해 읽어본 적이 있지만 호주에서 실제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은 처음 듣는 일"이라고 말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