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는 28일(현지시간) 마르치오네 CEO가 이탈리아 남부 멜파이지역의 자동차생산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사견을 전제로 “2018년 이전에 (자동차 업체간) 합병이 있을 것이라고 절대적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합병의 주체가 자사가 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마르치오네 CEO가 제너럴모터스(GM)의 CEO인 매리 바라에게 e메일을 통해 합병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탈리아계 자동차업체 피아트는 미국계 업체 크라이슬러가 금융위기 와중이든 지난 2009년 파산하자 이후 점진적으로 지분을 인수해 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이후 지난해 1월 잔여지분까지 사들여 100%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방식으로 현재의 FCA 그룹체계를 완성하면서 세계 7대 자동차기업으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을 비롯한 세계 5위권 거대 자동차 업체들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FCA는 아직도 규모의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에는 독일 폭스바겐이 FCA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일부 외신들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진전사항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