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클릭만하면 위치정보 '번개배달'-한미르

하숙을 할때 일요일 점심이면 자장면을 즐겨 먹었다. 학교앞 S반점에 전화를 걸어 자장면을 배달시키고 「21번지 입니다」하고 주소를 알려주면, 수화기를 놓기전에 자장면이 배달됐다. 하도 빨라서 「번개」라 불리는 「철가방」이었다. 무계획적으로 하숙집들이 늘어서 있어 찾기가 쉬운 동네는 아니었다. 번지수 하나로 척척 찾아오는 그가 신기했다.정보통신부에서 인터넷을 맡은 이후 벤처 창업을 하시는 분들이 가끔씩 회사 소개자료를 가지고 신문사로 찾아온다. 그들은 전화로 회사의 위치를 묻는다. 그럴때면 『광화문앞 한국일보 신관 6층입니다』고 대답한다. 경험상 동사무소에 등록된 번지수를 알려주는 것보다 이 방법이 빨랐기 때문이다. 어떤이(번개)에게는 번지수로, 어떤이에게는 주변의 유명한 건물(광화문)을 알려주는 것이 빨랐다.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한미르」(WWW.HANMIR.COM)를 찾았다. 4개의 검색창이 있다. 이 4개의 검색정보를 조합해 가장 빠르게 위치를 찾아내는 사이트다. 일단 첫번째 검색창에서 「상호에서」「업종에서」「인명에서」「상호전화번호」가운데 하나를 클릭한다. 「상호에서」를 클릭했다. 그리고 그옆의 검색창에 「서울경제신문」을 입력했다. 11개의 리스트가 뗬다. 서울경제신문광고부 등 부서별 전화번호와 신문사 주소 등이 나왔다. 부서별 자료까지 검색될 줄은 몰랐다. 하지만 「중학동 19번지」인 신문사 주소가 「중학동 14번지」로, 「724」로 시작되는 부서별 전화번호가 「730」으로 잘못나와 있었다. 업그레이드가 안됐든지 아니면 처음부터 자료 수집을 잘못한 듯하다. 지도를 출력하기 위해 주소를 클릭했다. 주변의 유명 건물들이 자세히 나오고 찾고자하는 서울경제신문이 빨강색 십자표시로 눈에 띄었다. 지도에 나온 「축소」와 「확대」키를 조절하면서 점점 자세하게 위치를 알 수 있도록 해놓았다. 그리고 위치를 알려주고 싶은 사람에게 곧바로 지도를 보낼 수 있도록 이메일과 링크시킨 것, 해당 주소 옆에 있는 「전보」를 클릭하면 「경조전보」「꽃배달」「케익배달」등 상황에 맞는 배달 서비스와 연결되는 것 등은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김창익기자WINDOW@SED.CO.KR 입력시간 2000/04/2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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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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