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컴은 “피피파트너스가 김은종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씨에스제이네트웍스와의) 주식 양수도 계약이행 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으로부터 기각됐다”고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지난 7월 피피파트너스와 유비컴 보유지분을 80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피피파트너스 측이 1차 중도금 13억원을 지급하지 않아 9월23일 계약을 파기했다.
김 전 대표는 이후 제 3자인 씨에스제이네트웍스와 새롭게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같은 거래에 반발한 피피파트너스는 10월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3자와의) 주식 양수도계약 이행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했고, 서울중앙지방법원은 12일자로 피피파트너스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Q. 피피파트너스와의 소송은 이제 완료된 건가
A. 알다시피 피피 측의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 해서 다 끝난 것으로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경찰 쪽으로도 전ㆍ현직 대표에 대한 사기혐의를 접수한 모양이다. 말그대로 뒤통수 맞은 꼴이다. 피피 쪽의 변호인에게서 가처분 기각에 맞춰, 경찰쪽 고발도 취하할 것이라고 듣고 별 걱정 안 했었는데 이렇게 됐다. 수서경찰서 쪽에서도 두 건의 내용이 같기 때문에 우리에게 통보도 안 한 것으로 안다.
Q. 통보를 받은 후 대처하겠다고 했는데
A. 최근 한 매체에서 피피 쪽의 얘기만 듣고, 전ㆍ현직 대표에 대한 고발을 보도하면서 주가가 30% 넘게 빠졌다. 회사 차원에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명예 훼손과 무고 등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다.
Q. 주식 양수도 계약 상에 애매한 부분이 있었던 것은 아닌가
A. 계약은 단순하다. 주식양수도 계약인데, 피피 쪽의 사정을 감안해 지급시기도 연장해주고 금액도 낮춰줬다. 그런데 입금이 안돼서 계약이 해지됐다. 사실 계약금도 늦게 준 데다, 법원에 애스크로 해놓은 주식 양수도대금까지 말도 없이 되찾아갔다. 그래서 계약이 해지된 것이다. 피피 쪽 대표가 여러번 바뀌면서 이렇게 됐다고 한다. 최초 계약때와 진행, 그리고 현재의 대표가 모두 다르다. 현재 가처분 신청과 고발 모두 현재 대표가 진행하고 있다.
Q. 씨에스제이네트웍스는 어떤 회사인가
A. 주로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SPC(특수목적법인)으로 안다.
Q. 유비컴을 인수한 목적은
A. 실제로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안다. 기존 사업을 영위하고, 신규사업도 추가할 것이다. 그래서 지난 주주총회때 사업목적도 추가됐다.
Q. KMDC와의 관계는. 김상엽ㆍ김순기 씨등 이사 두명이 KMDC 현직 임원인데
A. 안그래도 금감원이나 거래소 등에서 많이 전화왔었다. 사업 파트너 관계다. 다른 건 없는 것으로 안다.
Q. 9월28일 김현씨 외 10인을 대상으로 한 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A. 경영진이 진행한 사안으로, 구체적인 관계는 모른다.
Q. 주력사업과 매출 비중은.
A. 원래는 휴대폰이었다가, 현재는 태블릿이 전체 매출의 90%다. 신제품인 네트워크 블랙박스는 초도물량이 공급된 단계다. 순차적으로 매출 반영될 것이다.
Q. 현재 지분구조는 어떻게 정리됐나
A. 이번 계약이 잘 마무리되면 씨에스제이 측이 전체 지분의 35%를 보유하게 된다. 그 외에 해외투자자가 5% 미만을 들고 있다. 나머지는 모두 개인 투자자들이다.
Q. 상반기 매출 203억원에 이익도 났다. 실적으로는 올해 회사가 정상화되는 모양세다
A. 하반기 결산이 끝나봐야 알겠지만, 돌발 변수가 없다면 나빠질 게 없다. 신규 아이템도 진행하고 있으니, 올해 정상궤도에 들어섰다. .
Q. 최근 3년 실적이 어려웠다
A. 저희가 전량 수출기업인데, 금융위기에 키코 손실도 80억원 정도 있었다. 그러다보니 회사에 투자 여력이 없었고, 많은 기회를 놓쳤다. 원래 해외 신흥시장 쪽으로 유비컴 브랜드로 휴대폰을 수출했는데, 그 시장 자체가 죽었다.
Q. 자회사 옴니패스는 어떤 곳. 작년 순손실이 8억 정도 됐다.
A. 원래 베트남에서 인터넷 서비스(ISP)사업을 하려고 했다. 현지 합작법인도 설립하고 정부 승인도 받았는데, 펀딩이 지연되면서 사업이 늘어지고 있다. 새 사업으로 스마트그리드 쪽, 가정용 절전시스템(계량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미 정부 지원을 받았고, 제주도 쪽으로 시범운용되고 있다. 국내 유수의 대기업으로부터 사업 파트너 제의도 들어오고 있다.
Q. 9월29일 결정한 10억원 규모의 공모 CB 발행은 실패한 건가
A. 100% 불발이다. 다시 진행할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