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당국이 8월 들어서도 은행 신규 대출 규모를 감소시키며 유동성을 옥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중국 경제 일간지인 21세기 경제보에 따르면 8월 들어 25일까지 공상은행 등 중국 4대 은행의 신규 대출액은 1,100억위안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여타 은행의 대출까지 합치면 8월의 신규 대출 증가액은 지난 7월과 비슷한 수준인 3,500억위안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금융당국은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월 평균 1조위안이 넘는 돈을 은행을 통해 풀었지만 과다 유동성 방출과 주식ㆍ부동산 시장의 버블론이 불거지면서 7월부터 은행 신규 대출을 급격히 감소시키고 있다.
은행 신규 대출 축소와 함께 은행 자기자본 규제를 강화해 구조적으로 은행이 대출해 줄 수 있는 한도를 제한하는 등 다양한 신규 대축 억제책도 함께 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글로벌 경기 불안 등으로 경기 회복세가 확실하지는 않은 만큼 중국 정부가 유동성 조절 정책을 앞으로도 지속하다가 경기 반등이 확실해지는 내년에 가서야 금리 인상 등 본격적인 긴축 정책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