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캐피탈과 자산인수방식 3억7,700만달러에법정관리 중인 한보철강의 매각 본계약이 오는 18일 체결된다.
4일 서울지방법원 파산부와 자산관리공사 등에 따르면 한보철강 채권단은 AK캐피탈과 자산인수 방식을 통해 3억7,700만달러에 한보철강을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오는 18일 매각 본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그동안 매각 조건을 둘러싸고 논란을 빚어온 당진제철소 내에 있는 ㈜한보 및 한보에너지 소유의 화력발전소 계획 부지 11만여평은 이번 계약에서는 제외된다. 이번 계약에 따르면 AK측은 다음해 2월말까지 잔금을 모두 지불해야 한다.
법원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AK측이 매각방식을 주식인수 방식으로 바꿀 것을 요구, 본계약 체결이 예상보다 3달 가량 늦어졌다"며 "이번 한보철강의 매각 성공으로 IMF사태를 유발했던 주요기업의 처리문제는 일단락된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합의로 한보철강의 매각가격은 지난 3월 AK캐피탈과 이행각서(MOU)를 맺을 때의 가격(4억100만달러)에서 6% 가량을 깎아준 것으로 결정됐다.
한보철강 채권단과 AK캐피탈은 당초 지난 8월 말까지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했으나 매각방식 및 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최종결정이 유보됐었다.
최수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