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탁과 관련해 1,000만원이 넘는 뇌물을 받은 공기업 간부가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다.
18일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약 2년간 한국중부발전주식회사에서 본부장으로 근무한 A씨는 부하직원인 B씨와 C씨로부터 떡값 및 축의금 명목으로 각각 200만원과 100만원을 받았다. 또한 승진대상자였던 D씨의 처 E씨가 “승진할 수 있게 도와 달라”며 건넨 1,000만원을 수뢰하는 등 부당하게 금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한국중부발전주식회사 측에 A씨와 관련해 인사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이외에도 감사원은 식사비용 수백만원을 하청업체가 부담토록 한 가스공사 간부와 인사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안동의료원 원장의 사례도 적발했다. 안동 의료원의 경우 계약직 직원을 임의로 정직원으로 전환하거나 연령 등의 이유로 채용요건에 미달하는 사람을 계약직으로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번 감사에는 22명의 감사 인력이 투입됐다”며 “고위직 인사들이 각종 계약이나 인사와 관련하여 권한을 남용하거나 금품을 수수하는 등의 고질적인 비리를 적발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