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전면전 위기

이, 가자지구 공습 48명 사망

2012년 이후 최악의 사태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조직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으로 48명이 사망하면서 지난 2012년 11월의 '8일 교전' 이래 최악의 사태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8일(이하 현지시간)과 9일에 걸쳐 가자지구에 제트기와 함포를 동원해 대규모 공습을 벌였다. 이로 인해 여성과 어린이 11명을 포함해 모두 27명이 숨졌다고 9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긴급구조대의 아쉬라프 알쿠드라 대변인은 어린이와 여성이 각각 6명과 5명 숨졌으며 사망자 중에는 80세 여성과 무장대원 2명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날 사망한 하마스 무장대원 4명을 포함해 21명까지 합하면 사망자는 48명으로 늘었다. 자치정부 측은 이틀 동안 부상자도 370명이나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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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은 9일 "공습 이틀째를 맞아 하마스 관련 목표물 200여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번주 내내 가자지구에서는 440여회의 공습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자지구에는 밤낮없이 폭발음이 들리고 건물이 흔들렸다. 접경지 주민들은 이스라엘군의 침공을 피해 가자지구 안쪽의 친척집 등지로 대피했다.

여기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이날 안보 관련 장관 회의에서 "군에 공습을 더욱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혀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AP통신은 "이스라엘군이 지상침투에 대비해 점차 국경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수일 내 지상침투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마스도 예루살렘·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중심 도시를 처음으로 로켓포로 공격하며 맞섰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9일 새벽 이스라엘 영토에 로켓포 48발이 날아왔으며 14발은 미사일방어 시스템 '아이언돔'에 격추됐다"고 보도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해 "2012년의 휴전합의를 깼다"며 "이스라엘은 안정을 꿈도 꾸지 마라"고 항전 의지를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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