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부인과의원 10곳 중 6곳은 분만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한의사협회와 산부인과의사회에 따르면 전국 161개 산부인과의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분만환자를 받지 않고 외래진료만 하는 의원의 비율이 62.3%였다.
분만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산부인과 의원 중 최근 5년내에 의료사고를 경험한 의원이 70%였고 의료사고 ‘1회 보상금’이 5,000만원을 초과하는 비율이 49%로 조사됐다. 결국 외래진료를 하는게 편한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산부인과에서 ‘출산과 분만’을 두려워역설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본업인 출산, 불만을 제쳐놓고 ‘비만클리닉’, ‘유방암검진’, ‘요실금클리닉’ 등으로 진료영역 확대에 대한 관심이 60~70%에 달할 정도다. 자칫하면 출산을 도와줄 동네 산부인과가 고사상태에 빠질 상황인 것이다.
한편 일본에서도 최근 ▦저출산 ▦저수가 ▦의료분쟁 등으로 인해 동네 산부인과가 급감하면서 시골에 사는 산모들이 대도시로 원정출산에 나설만큼 문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