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주, 최대 실적에도 주가는 지지부진

전문가 "장기 관점서 접근해야"

은행주들이 사상 최고의 성적표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에다 글로벌 금융 리스크로 인해 수급까지 악화되면서 지지부진한 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장기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발표한 국민은행, 신한지주, 외환은행 등의 주가가 기술적 반등장 에서도 뚜렷한 오름세를 보이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수익성 개선에도 조달 비용 상승과 대출금리 경쟁 등으로 순이자마진(NIM)이 낮아지고 있어 앞으로도 대규모 순익을 낼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이 2조7,45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1.1% 증가했고 신한지주도 같은기간 순익이 30.8% 늘어난 2조3,964억원으로 지난 2001년 지주 출범 이후 처음으로 ‘순익 2조원’을 달성했다.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우리금융(13일), 기업은행(14일)과 하나금융지주(15일)도 실적 개선 기대감에 따른 주가 상승을 쉽사리 점치기 힘든 상황이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들이 현재 하방 경직성은 좋은데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펀더멘털의 개선이 더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지주 등에 대한 증권사들의 실적 예상 전망치를 보면, 하나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2,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도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20% 가량 늘어난 1조2,6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임일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은행주의 경우 글로벌 금융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수급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는 만큼 장기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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