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콜 금리 인상에도 묵묵하게 상승기류를 유지하고 있는 주식시장의 성장 엔진은 펀드다. 이른바 개미 투자자들의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중 부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펀드는 증권회사에만 있다는 편견은 이제 버려야 한다. 요즘 동네 은행에서도 쉽게 가입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펀드 상품이다. 주식 상승기에 은행들은 개성있는 펀드 상품을 연일 쏟아 내면서 다양한 투자자들의 구미에 맞는 상품 개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펀드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서 기본으로 알아둬야 할 것은 고수익은 높은 위험이 따른 다른 것. 펀드 상품은 복합예금이나 정기예금과는 달리 원금 보장이 되질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다만 일반 예금 상품에 비해 고수익이 보장되는 만큼 은행창구의 상담원과 충분한 상담을 한 후 가입상품을 고르는 것이 필수다. 현재 은행권에 판매되고 있는 펀드 상품들은 저평가 실적 우량주나 글로벌 투자를 병행하는 등 고객들의 안전과 수익률 보장을 위해 다양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신한은행은 저평가 우량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탑스2 스타’ 상품 등으로 펀드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 상품은 투자자산 중 90% 정도를 상대적으로 증시 변화에 따른 주가 하향 위험이 적은 종목이라고 할 수 있는 절대 저평가 주식과 낙폭과대 저평가 우량주에 집중 투자한다. 단기 차익보다는 장기적인 투자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한 상품이다. 국민은행은 최근 빠른 경제성장을 이뤄나가고 있는 중국 경제와 연계된 ‘광개토 주식투자신탁’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에 수출비중이 높은 국내 정보기술(IT)ㆍ자동차ㆍ철강ㆍ 조선ㆍ유통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점이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 외환은행의 '친디아 펀드'는 중국과 인도에서 활동하는 한국을 포함한 외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한 상품으로 최소 가입액이 1,000만원이며 달러화로 투자 되지만 환선물 계약으로 환율변동 위험을 최대한 줄였다. 한국씨티은행의 글로벌 주식형 펀드는 다수 펀드를 결합시켜 투자를 하는 재간접 투자형(펀드오브펀드) 펀드 상품으로 세계 주요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씨티은행의 한 관계자는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인 피데릴티의 펀드 가운데 취사 선택해 상품을 설계했으며 투자 자산 중 95%를 환선물 계약을 통해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