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배터리 폭발 조심" 안전경보 발령
최근 잇따르고 있는 휴대폰 배터리(리튬이온폴리머전지) 폭발ㆍ연소사고에 대해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소비자안전경보’를 발령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6일 “휴대폰 배터리에 대한 안전성시험 결과 외부에서 충격을 줬을 때 과열에 따른 연소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돼 안전경보를 내렸다”고 밝혔다.
소보원은 최근 일본 전지공업협회의 ‘못 관통시험’을 토대로 국내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의 끝부분을 파손시키는 실험을 실시한 결과 고열이 발생해 배터리 플라스틱이 녹고 심한 경우 불꽃까지 발생(사진)했다고 설명했다. 소보원은 연소원인에 대해 외부로부터 날카로운 물체가 전지의 셀(cell) 끝부분을 파손시키면서 배터리 내부 단락을 초래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장수태 소보원 리콜제도팀장은 “그동안 안전하다고 믿었던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에서 연소사고의 위험이 확인된 만큼 국내에서도 휴대폰 배터리에 대한 엄격한 안전지침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팀장은 특히 “최근 잇따르고 있는 배터리 안전사고는 아직 원인규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데다 제조업체들도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 소비자 스스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철 기자 humming@sed.co.kr
입력시간 : 2004-07-06 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