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는 외삼미동 유엔군 초전기념관에 퇴역한 F-86f 세이버 전투기를 전시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공군본부에 퇴역 전투기 영구 대여를 신청해 허가를 받은 뒤 이를 지난달 말 유엔군 초전기념관 광장으로 옮겨 시민에게 공개했다.
한국전쟁 때 미 공군기로 활약했던 세이버는 1955년 우리나라 최초의 제트 전투기로 도입됐으며, 1964년 개봉한 영화 ‘빨간 마후라’와 곡예 비행팀 ‘블루세이버(1959∼1966)를 통해 과거 한국공군의 상징으로 위용을 떨친 바 있다. 유엔군 초전기념관은 2013년 오산 죽미령 일원에 개관했다. 이곳은 1950년 7월 5일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 일원으로 참전한 미군 24사단 선발대 스미스 특수임무부대가 북한군 전차부대와 첫 전투를 벌인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