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신창재 회장, 출범 앞둔 교보생명 온라인보험 4~5년내 손익분기점 달성할 것


신창재(사진) 교보생명 회장이 올해 출범을 앞둔 온라인 자회사와 관련해 "향후 4~5년 내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17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국제보험회의(IIS) 서울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온라인 자회사 설립에 대한 금융 당국의 승인이 조만간 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회장은 "인터넷으로 상품 설명과 가입 등 모든 절차를 끝내기보다는 전화로 상품 설명을 하는 등 아날로그적 마케팅을 접목해 30~40대 직장인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설명했다.


저금리 대응 차원에서는 부채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자산수익률을 높여 역마진을 줄이겠다는 발상은 위험하다"며 "결국 금리연동형 상품을 늘리고 최저보증이율을 낮추는 등 상품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험사의 미래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이는 국민연금(정부)ㆍ퇴직연금(기업)ㆍ민영보험(보험사) 등으로 이뤄진 3층 구조에서 민영보험의 역할이 커지리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신 회장은 "고령화 속도를 감안할 때 공적 보장을 늘리긴 어렵다"며 "보험의 중심축이 국가에서 개인ㆍ기업으로 넘어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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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자리에는 IIS 총회 개막 세션에서 신 회장과 함께 패널로 활약한 로버트 벤모시 AIG그룹 회장도 참석했다. 그는 한국 보험사의 지지부진한 해외 진출과 관련해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벤모시 회장은 "한국 보험사들이 갖고 있는 강점과 핵심 역량을 활용하되 현 세대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한 전략이 구비돼야 된다"며 "현지 업체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벤모시 회장은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휘청거렸던 지난 2009년 AIG 회장을 맡아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3년 만에 기업을 정상화시킨 인물로 올해 IIS 명예의 전당상 수상자로 뽑혔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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