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티넷은 단순한 인터넷 유해정보 차단서비스 업체가 아니라 인터넷 콘텐츠 종합 서비스 업체입니다." 5일 서울 강남구 도곡2동 플랜티넷 본사. 김태주(사진) 플랜티넷 대표는 여기저기서 날라오는 축하문자를 확인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날 아이폰용 전자잡지 콘텐츠 서비스인 '모아진'을 출시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만나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전자잡지 콘텐츠 서비스와 매장 음악 서비스 사업 등을 통해 올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지난해의 두 배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랜티넷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를 각각 200억원, 40억원으로 세워놓고 있다. 플랜티넷은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고도 네트워크상에서 유해 인터넷 정보를 원천 차단하는 서비스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공하고 있다. 현재 중국ㆍ대만 등에도 현지법인을 설립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 초에는 베트남에도 진출했다. 플랜티넷은 장기적으로 기업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고려할 때 B2B(기업 대 기업) 사업보다는 B2C(기업 대 소비자) 사업을 강화해야 된다는 판단하에 3년 전부터 전자잡지 콘텐츠 사업과 매장 음악 서비스 사업을 꾸준히 준비해왔다. 김 대표는 "지난 몇 년간 실적이 하락했던 것은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 때문이었다"며 "올해 기존사업과 신규사업 매출 비중이 7대3 정도의 비율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내년이 되면 신규사업의 매출 비중이 절반 이상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랜티넷이 앞으로 가장 중점에 둘 사업 분야는 역시 '모아진'이라는 이름의 전자잡지 콘텐츠 서비스 사업이다. 현재 두산매거진 등 200여개 잡지사와 계약해 250여종의 잡지 콘텐츠를 확보했다. 5일 아이폰에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이달 안으로 갤럭시S에도 관련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태블릿PC가 출시되면 관련 사업의 매출 규모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잡지 콘텐츠 부문에서는 별다른 경쟁자가 없는 상태기 때문에 수익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매장 음악 서비스 사업도 플랜티넷이 집중적으로 관심을 갖는 분야다. 플랜티넷은 현재 이마트ㆍ롯데리아ㆍ훼미리마트ㆍ파리바게뜨 등 70여개 거래처, 1만여개 매장에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매장 디스플레이에 영상 제공 서비스까지 시작했다. 비록 후발주자로 참여했지만 현재 시장점유율 40%로 어느새 1위에 올라섰다. 이 밖에 불법음원공유 필터링 서비스 사업을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5개 업체와 계약을 하고 3개월 전부터 시범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30여개 거래처를 추가적으로 확보하고 본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3ㆍ4분기 실적이 바닥을 확인하고 점차 회복세에 들어섰다"며 "플랜티넷은 실질적인 자산이 700억~800억원에 이르는 동시에 부채는 거의 없는 우량기업"이라고 강조했다.